마케팅과 비즈니스
[광고/마케팅] 창의력 대박, 재미있고 기발한 세계의 광고들
멜로우드림 컴퍼니
2010. 10. 5. 14:29
광고는 그 어느 것보다 창의력을 요구하는 영역이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광고들을 보면 잠자고 있던 뇌세포들이 무한한 자극을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한다. 하지만 창의적이고 기발한 광고가 무조건 좋은 광고라고는 할 수 없다. 기업의 경우 호감도를 높이거나 매출 증진에 영향을 미치는 광고가, 정부나 사회단체의 경우에는 메시지 전달의 파급력이 높은 광고가 좋은 광고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나는 개인적으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광고를 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은 그러한 광고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한다.
우리나라 자동차 세차장에 설치된 삼성 하우젠 의 드럼세탁기 광고. 세차장 입구에 드럼 세탁기의 모양을 본 따 만든 옥외 광고를 설치하였다. 눈길을 끌만한 광고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는 않다. 세탁기는 주로 주부들의 구매에 대한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가전인데, 이 세차장을 얼마나 많은 주부들이 찾을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뭐 그래도 국내에서 저런 옥외광고를 시도했다는 노력만큼은 인정해주고 싶다(내가 인정한다고 해서 좋은 점은 하나도 없다...ㅋ)
흡입력이 엄청나게 강하다는 것을 표현한 진공청소기 광고. 자세히 보면 진공청소기가 날아가는 열기구를 빨아들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순진한 사람들은 저 광고를 보고 놀라거나, 바로 911에 신고를 하지 않았을까? 혹은 밤길을 주행하던 드라이버가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 광고 느낌있다.
처음에 이 광고를 봤을 때 '뭐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하단에 면도기가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 면도기 광고이다. 아주 매끈하게 털을 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다. 어떤 광고인지 몰랐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저 불쑥불쑥 튀어나와 있는 것들이 털이라고 생각하자 약간은 징그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광고 기획자의 센스 하나는 일품인 것 같다.
이 광고, 최고다. 하수도에서 올라오는 수증기를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설치한 보쉬의 스팀다리미 광고이다. 이 광고는 그 누구라도 보자마자 스팀다리미 광고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광고는 운전을 하는 드라이버들을 타겟으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 개인적으로 이 광고는 보면 볼수록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하며 감탄하게 되는 것 같다. 혹자는 이런 아이디어 정도야 나도 낼 수 있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계란을 깨뜨려 탁자 위에 세운 콜럼버스만이 결국 위대한 위인이 되지 않았나. 나는 소비자로써 이 광고 기획자의 실행력과 창의력 모두를 존중하고 싶다.
가로등에 부엌칼 모양의 옥외 광고물을 설치하여 마치 칼이 가로등을 두 갈래로 자른 듯한 모습을 표현하였다. 위의 옥외광고들도 그렇지만, 기존의 설치물을 활용한 이 광고 역시 나는 매우 마음에 든다. 날카롭고 잘 썰린다는 부엌칼의 특징을 매우 잘 표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거인이 있다면 충분히 무기로 사용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공상도 만들만큼 재미있는 광고이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옥외광고 몇 가지를 보면서 나는 '서경덕' 씨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계적인 광고 콘테스트에서 입상을 하고, 대학생 때부터 많은 이벤트를 기획하여 실행에 옮겼으며, 현재는 대한민국과 독도를 홍보하는 전문가로 활동하는 서경덕 씨. 그에게 본 받아야 할 점은 애국심, 창의적인 생각, 할 수 있다는 자신감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나는 그의 실행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 MBC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하여 이야기 해주었던 그의 이야기들을 보면, 그는 계획하자마자 무조건 실행에 옮기는 실천주의적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많은 아이디어와 계획이 있다한들 실천을 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다른 이들의 많은 창의적 결과물을 보면서 자극 받은 내 뇌세포들이 끊임없는 운동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내가 보다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번 글을 마무리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