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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과 비즈니스

[광고/마케팅] 하이네켄 맥주의 감동 대박 소셜 마케팅 (레알 VS 밀란)


아무리 사랑하는 여자친구 혹은 부인이라고 할지라도, 남자들에게는 방해 받고 싶지 않은 남자들만의 시간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자장면까지 시켜 먹은 당구장비를 걸고 하는 당구 내기라던지 한국시리즈 진출을 결정 짓는 두산과 SK의 야구 경기라던지, 혹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축구 경기 등이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유럽 남자들에게 있어 챔피언스 리그를 본다는 것은 단순히 축구 경기를 본다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들에게 축구를 시청하는 시간은 그야말로 '성스러운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오늘은 하이네켄 맥주의 감동 백배 소셜 마케팅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자.




하이네켄 맥주는 유럽에서 유독 축구와 관련된 광고 및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펼쳐 축구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와 연계한 하이네켄의 마케팅은 유럽 축구팬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그 결과 '하이네켄 = 축구'라는 인식이 유럽 축구팬들과 소비자들에게 확산되게 되었다.


아래 소개하는 동영상 역시 하이네켄의 축구를 활용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보여준다. 남자들에게 있어 '성스러운 시간' 중 하나인 축구를 보는 순간. 하지만 남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일, 사랑, 가족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그 성스러운 순간들을 놓치게 된다. 이러한 생각에서 시작된 하이네켄의 프로모션은 UEFA 챔피언스 리그의 레알 마드리드와 AC밀란의 경기를 활용하였다. 프로모션의 시작부터 그 과정과 결과까지 아래 동영상 하나에 모두 담겨 있으니 지금이야 말로 백문이 불여일견해야 할 때이다.





이 프로모션 영상을 처음 보았을 때 망치로 머리를 크게 한 방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기업의 홍부 수단이나 프로모션으로 보이기 이전에 남자로써 공감을 하고, 감동을 받고, 나아가 하이네켄 맥주에 감사하기까지한 기분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영상을 보는 내가 이 정도인데 저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오죽 했을까. 저곳에 있었던 사람들이 갖게 될 하이네켄 맥주에 대한 브랜드 충성도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것이다.


하이네켄의 이 프로모션 이벤트에 대한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1,136명의 피해자(축구 경기 대힌 여자친구와의 클래식 연주회에 끌려간 남자)가 걸려들었고,
2. 150만 명이 Sky Sports를 통해 이벤트를 시청하였으며,
3. 1,000만 명이 다음 날 뉴스를 통해 이벤트를 시청하였다.
4. 이 이벤트 2주 후에는 500만 명의 네티즌들이 이벤트를 시청하였으며,
5. 또한 많은 팬들이 이벤트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블로그와 포럼, 소셜 네트워크 등에 남겼다고 한다.


정말 대단한 파급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역시 마케터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팔리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마케터는 소비자들에게 감동을 줌과 동시에 제품과 서비스에 대하여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사람인 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한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이벤트가 한 번 일어났으면 좋겠다. 이러한 이벤트라면 내 기꺼이 피해자가 되어주리라.


하이네켄은 비쥬얼로 승부하는 광고도 많이 내보내지만 감동과 유머 넘치는 광고로도 유명하다. 이번 포스팅을 마치면서 영국의 유명한 오디션 프로그램인 '브리티쉬 갓 탤런트(British Got Talent)'를 패러디한 하이네켄의 광고영상을 하나 더 소개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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