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썸네일형 리스트형 [국내여행/영광/법성포] 쓸쓸함 안고 무작정 떠났던 여행길의 추억 (5) 서울을 떠난지 3일차. 여전히 비가 내렸다. 날씨마저도 어찌 내게 시련을 준단말인가. 여인숙에서 나온 나는 버스 터미널 앞 국밥집에 들러 국밥을 한 그릇 시켰다. 비 오는 날 아침에 먹는 국밥은 정말 꿀맛이더라. 밥을 다 먹고나서야 이제 어디로 갈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다음 목적지에 대해 큰 고민은 들지 않았다. 대충 버스 시간표도 보고 지도도 보고 하다 결국에는 전남 영광에 가기로 했다. 영광에 갈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냥 생각나길래 가기로 했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계획 없는 여행의 매력 아닐까. 기약없이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는 그런 '무작정'의 여정. 정읍에서 버스를 타고 얼마 정도를 달렸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버스는 달리면서 몇 곳의 터미널을 거쳤고, 마침내 나는 영광에 도..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