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올해 밴쿠버의 여름은 유독 짧았다. '100일 간의 선샤인'이라고 불리우는 밴쿠버의 여름 치고는 비도 자주 왔던 편이었다. 때문에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은 "올 해 밴쿠버 날씨는 미쳤다"라며 입을 모았고, 나 역시 이에 동의하는 바이다.
하지만 여름이 후딱 지나간 것이 무조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차츰 겨울이 다가오면서 밴쿠버의 스키어들과 보더들은 올 겨울 시즌을 준비하느라 분주해졌고, 어떤 이들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를 뉴욕에서 보내겠다며 서둘러 항공권을 예약하기 시작했다. 겨울이 모두를 설레이게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은 바로 오로라(Aurora)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 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현상인 오로라. 때문에 지난 봄부터 오로라 시즌을 기다렸던 많은 여행객들은 서둘러 여행계획을 세우고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아, 물론 밴쿠버 하늘에서는 당연히 오로라를 볼 수 없다. 떠나야 한다. 그것도 비행기를 타고 말이다. 하하하하하.
캐나다의 대표 오로라 발생 지역은 유콘 준주(Yukon Territories)의 화이트홀스(Whitehorse)와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의 옐로우나이프(Yellowknife)이다. 오로라 집중 발생 지역(Aurora Oval)인 북위 62도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이 두 지역에서 관측하는 오로라는 황홀함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 2011년은 오로라 활동이 가장 활발해진다는 태양 활동 극대기이며, 향후 2~3년 간은 오로라 관측의 최고 시즌이 될 것이라고 한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화이트홀스나 옐로우나이프에서 3일 정도를 머물 경우, 오로라 관측 확률은 90%에 이를 전망이다.
알래스카와 어깨를 나란히 마주하고 있는 유콘 준주는 캐나다의 북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극곰에서 순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다. 여름철에는 한밤에도 태양이 지지 않기 때문에 트레킹을 하기 위한 여행객들로 붐비고, 겨울철에는 오로라를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여행객들이 화이트홀스를 찾는다. 겨울에 화이트홀스를 찾는 여행객들은 오로라 관측 뿐만 아니라 개썰매, 얼음낚시, 온천욕 등의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노스웨스트 준주에 속하는 옐로우나이프는 캐나다의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지역 이름은 1700년대 이곳으로 이주해 온 '옐로나이프 덴'이라는 인디언 부족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해마다 1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오로라를 보기 위해 이곳을 찾으면서 관광도시로 새롭게 발전하고 있다.
밴쿠버 현지 여행사인 오케이투어는 지난 주부터 작년과 마찬가지로 유콘 준주의 화이트홀스로 떠나는 오로라투어를 내놓았다. 밴쿠버-화이트홀스 왕복 항공권이 포함된 상품이며, 출발지는 변경이 가능하다고 한다. 게다가 2명 이상이면 원하는 날 언제나 출발이 가능하며, 밴쿠버의 명물(??)인 12%의 HST도 상품 가격에 포함이라고 하니 여행객들의 귀가 솔깃해질만 하다.
현재 오로라투어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왜 서둘러야 하냐고? 비행기에 자리가 없으면 못가니까! 버스를 타고 가는 여행이야 여행객이 많아지면 회사 측에서 버스를 한 대 더 빌리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번 오로라투어처럼 비행기를 타고 가는 여행의 경우, 예약이 늦어지면 원하는 날의 항공 좌석이 없을 수도 있고, 설사 있다 하더라도 항공권 가격이 높아져 추가 금액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하하하하하하하.
* 오로라(Aurora)란?
: 태양에서 방출된 대전입자(플라스마)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에 이끌려 대기로 진입하면서 공기분자와 반응하여 빛을 내는 현상이다. 북반구와 남반구의 고위도 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오로라의 색과 모양은 다양하다. 가장 보편적인 색은 녹색 혹은 황록색으로 때로는 적색, 황색, 청색과 보라색이 보이기도 한다. 오로라는 새벽이란 뜻의 라틴어로, 1621년 프랑스의 과학자 피에르 가센디가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여명의 신 아우로라(Aurora, 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극광(極光)이라고도 부르고, 북반구에서는 노던 라이트(Northern Light)라 부르기도 한다. 동양에서는 적기(赤氣)라고도 한다.
극지방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위도 60도에서 80도의 지역에서 넓게 나타난다. 이런 오로라대(Aurora Oval)의 크기는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태양의 활동에 따라 변한다.
-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
현재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거나 캐나다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올 겨울 오로라투어를 꼭 한 번 경험하길 바란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빛은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전 세계 여행객들이 오로라~오로라~ 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으니 말이다.
한 마디 덧붙이자면, 캐나다에서는 오로라를 '신의 영혼'이라 부르며 신성시 한다. 특히 신혼부부가 오로라가 출현하는 날에 첫날밤을 맞으면 천재 아이를 낳는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신혼부부들이여, 영재를 얻고 싶다면 오로라를 보러 오로라?!?! 오로라 보러 올 분 없으시면 오로라이~!! 하하하하.
[ 곰돌씨의 지구정복 프로젝트 :: www.mellowdream.com ]
'먼 나라 이웃 나라 > 해외여행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외여행정보/캐나다/미국] 캐나다 최대 한인 여행사, 오케이투어 (0) | 2011.10.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