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요즘 왠만한 음식은 집에서 해 먹는걸 좋아한다. 취미 생활 중 하나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 있는 밴쿠버란 곳은 집에서 만들어 먹는게 무조건 싸다. 기본적인 물가도 비싸거니와 모든 것에 12%의 택스가 붙는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불쾌하다. 쉽게 말하면, 밴쿠버에서는 만 원짜리 밥을 먹으면 만이천 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흑흑 ㅜ.ㅜ 때문에 왠만한 밑반찬도 다 만들어 먹는데, 밑반찬은 역시 대충대충 후딱후딱 만들어 먹어야 제맛이다. 조미료나 재료의 계량 따위는 없다. 감으로 썰고, 느낌으로 간을 맞추고, 본능으로 조리 시간을 정한다. 하하하하하하. 오늘은 소개할 반찬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간장어묵볶음(오뎅볶음)이다.
솔직히 집에서 음식하면서 누가 어묵이 몇 그램인지 재고, 티스푼으로 간장과 설탕을 넣을까? 걍 대충 하는거다. 맛있으면 그만이고, 볶다가 타지 않으면 그만이다. 퇴근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10분 만에 만든 어묵볶음의 재료는 다음과 같다.
* 재료 : 부산 어묵 한 봉지, 작은 양파 두어개, 간장, 설탕, 다진 마늘, 파, (미림)
위 재료가 준비 되었다면 아래와 같이 만들면 된다. 후딱후딱, 쿵딱쿵딱, 샤샤샤샥.
1. 어묵을 먹기 좋게 썬다.
2. 양파를 먹기 좋게 썬다.
3. 파를 보기 좋게 썬다.
4. 프라이팬을 달군 후에 중불로 조절한 후에 귀찮으니 어묵과 양파를 한 번에 넣고 볶는다.
5. 조금 볶다가 짜지 않을 정도의 간장과 달지 않을 정도의 설탕, 적당한 양의 다진 마늘을 넣고 계속 볶는다.
6. 집에 미림이 있다면 재료 설명에서 괄호 안에 적어 놓은 미림을 조금 넣는다. 없어도 상관 없다.
6. 어묵과 꽤 볶아졌다는 느낌이 들면 썰어 놓은 파를 넣고 조금 더 볶아서 마무리를 한다.
7. 기호에 따라 후추도 뿌리고, 매운 고추도 넣고, 깨소금도 뿌리면 된다.
위 설명을 보고 맛있는 간장어묵볶음을 만들었다면 당신의 몸 속에는 쉐프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고로 당신은 앞으로 필자가 올리는 레시피들을 보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 가능성이 풍부하므로 본 블로그에 자주 방문하기를 적극 권장한다. 진짜다. 나는 거짓말 안 한다. 아무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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