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일을 하며 느낀 것 중 하나는 웹기획이란 단어가 아직도 많은이들에게 생소하다는 것이다. "그게 뭐에요?"하며 묻는 이들에게 이제 인터페이스니 콘텐츠니 하는 설명보다 "홈페이지 기획하는 일이요"라는 대답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도 알았다. 단편적으로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 않는가. 아무튼 지금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웹기획자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기왕 말을 나왔으니 간단하게나마 웹기획자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네이버 백과사전 : 웹기획자(Web Planner)란,
인터넷 사이트 및 콘텐츠(contents)의 구성과 배치 등의 작업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이트 마케팅 영역에도 어느 정도 관여한다. 하는 일은 다음과 같다. ① 사이트의 컨셉(concept) 및 방향을 정한다. 정책 입안 당시 어떤 사이트를 만들겠다는 것이 대략적으로 확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트의 주제는 이미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② 사이트를 제작하고 총괄해야 한다. ③ 사이트에 필요한 콘텐츠를 설계하고 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개발과 개발된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④ 사이트에 게시되는 모든 콘텐츠를 감독해야 한다. 사이트의 색상에서 앞으로 게시될 배너광고의 형태까지도 사이트의 의도나 방향과 맞는지 생각하고 관리해야 한다.
위의 정의를 보니 정말 사전적인 이야기들이다. 난 개인적으로 웹기획자라는 이름보다는 그냥 '기획자'라는 이름이 더 좋다. 웹기획자는 웹에 있어서 전문성이 있어 보이긴 하지만, 반대로 웹에 갇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웹기획자보다는 분야의 경계를 허물어 버리는 그냥 '기획자'의 모습을 추구한다(솔직히 웹기획자보다 기획자가 부르기도 쉽고 멋있어서인 이유도 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웹기획자가 웹 분야에 있어서만 전문적이라면 꽝이 아닐까. 하나의 웹사이트는 많은 요소들을 필요로 한다. 웹기획, 웹디자인, 프로그래밍 등..... 아닌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 웹기획자들이 PM을 맡게 되곤 한다. 그래서 나는 웹기획자는 디자인도 볼 줄 알아야하고, 프로그래밍도 이해할 줄 알아야 하고, 트렌드도 분석할 줄 알아야하고, 웹사이트의 성격도 알아야 하고, 비즈니스 사이트라면 비즈니스도 이해해야 하고, 사용 고객들의 문화적 특성도 알아야 하고, 블라 블라 블라....라고 생각한다.
즉 웹기획자는 단순히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등을 기획하는 사람이 아닌 완벽한 웹사이트라는 하나의 유기물을 만들어 내는 기획자라는 이름의 창조주가 되어야 한다. 때문에 단순히 컴퓨터 앞에 앉아 스토리보드와 플로우 차트를 그리고, 다른 웹사이트를 벤치마킹 하는 사람보다는, 사적이든 공적이든 보다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사람이 웹기획자로써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맞다. 이건 그냥 내 생각이다. 내 생각이니까 내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냥 내 생각이래도.
여하튼 그냥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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